인생을 바꿀 순간
김내경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뛰어난 관상가로 사람 얼굴을 보면 그의 미래까지도 내다볼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자이다. 그런 그는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산속에서 하루하루를 살면서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양의 기생집 마님 연홍이 찾아온다. 그녀는 김내경에게 자신의 기생집에서 관상을 봐줄 수 없냐고 제안한다. 김내경은 그날부터 한양에 갈 것인지 고민한다. 김내경에겐 아들인 진형이 있었는데 진형은 벼슬에 들어 출세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내경은 아들의 관상을 보고 그 생각을 거두라 얘기한다. 이유는 즉슨 진형은 관직에 들면 크게 화를 당할 관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형은 그런 그의 말에도 관직에 들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진형은 김내경 몰래 한양으로 간다. 그걸 알게 된 김내경은 아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양 기생집에서 일을 하기로 하며 한양으로 향한다. 김내경의 일은 그렇게 승승장구하게 된다. 김내경은 한양의 살인 사건마저도 해결하면서 그의 위세는 나날이 높아져 간다. 그는 그런 능력 때문에 납치도 당하며 화를 입을 뻔 하지만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한다. 그렇게 김내경은 한양의 실세인 김종서도 보게 된다. 김종서의 관상은 감히 넘볼 수 없는 호랑이의 상이었다. 김내경은 그날부로 사헌부를 돕는 일을 하게 되며 일을 해나간다. 이 당시 조선의 왕은 단종이었는데 그는 나이가 어린 탓인지 항상 반란을 조심하고 있다. 반란을 주도할 거 같은 인물은 수양대군이다. 하지만 수양대군마저도 김종서가 단종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한다.
단종을 끌어내리다
김종서는 수양대군을 항상 의심하였다. 그래서 김종서는 김내경의 능력으로 수양대군의 관상을 봐달라 한다. 첫 번째는 수양대군의 측근이 수양대군을 연기하여 모를 뻔했지만 진짜 수양대군의 관상을 보게 된다. 김내경은 그 자가 반드시 반란을 이르킬 인물이라며 김종서에게 조심하라고 얘기한다. 김종서는 그 말을 듣고 단종과 함께 거사일을 정하였다. 그런 와중에 진형은 김내경의 예언처럼 수양대군의 측근들의 의해 눈이 멀게 된다. 이 사실을 들은 팽헌은 김종서를 비판한 진형이 김종서에게 화를 당했다고 생각하여 거사일을 수양대군에게 몽땅 말해버린다. 그 사실을 들은 김내경은 팽헌에게 오해라며 김종서에게 달려가지만 김종서는 이미 수양대군에 의해 죽은 뒤였다. 단종을 수양대군으로부터 보호해주던 김종서가 죽자 힘의 균형은 한 번에 무너져버린다. 그렇게 수양대군은 빠른 속도로 왕위를 찬탈한다. 그렇게 김종서의 편에 따르던 김내경은 수양대군에 밑 보이게 되고 진형을 활로 죽여버린다. 그렇게 살아남은 김내경은 절대 관상을 봐주지 않으며 영화 관상은 끝이 난다.
관상 후기
영화 관상은 신비로웠다. 보통 미래를 예언하거나 볼 수 있는 종류와 달리 얼굴을 보고 그의 행동과 느낌 그리고 미래까지도 보는 김내경이 흥미로웠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끝날 줄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에 긴장감을 주는 데에는 충분했다. 김종서가 나중에 죽는다는 걸 알지만 이 영화는 끝까지 김내경과 김종서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운명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김내경은 진형의 미래를 알고 있었지만 미래를 바꾸지 못한 것처럼 운명이란 정해진 것인지 깊게 생각하게 해 준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수양대군의 포스는 남달랐다. 실제 수양대군의 얼굴은 모르지만 과거의 수양대군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이 났다. 앞으로도 이런 색다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관상의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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